오픈 소스/MuseScore

[뮤즈스코어] 고향하면 생각나는 노래, 향수 사보

Linuxpia4U 2023. 6. 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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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傳說)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눈에 어리는 고향 풍경

시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노년의 기억에 담긴 고향! 정지용이 만났던 고향은 1960년대까지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얼룩백이'는 아니더라도 누런 황소가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내 고향이었습니다. 여름이면 모깃불 연기 맡으며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 속에서 북두칠성을 찾으며 할머니의 옛이야기 듣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추억이 정지용의 '향수'에 담겨 있네요

정지용의 시가 금단의 울타리가 풀린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전입니다. 덕분에 지용의 시는 일반에게 알려졌고 뜻있는 분들의 노력으로 곡이 붙여집니다. 여기에 관한 사연은 각설하고......

뮤즈스코어로 향수 사보

인기 작곡가 김희갑 선생의 곡을 입어 노래로 탄생한 '향수' 악보를 뮤즈스코어로 사보했습니다. 뮤즈스코어 MP3 내보내기를 통해 보컬을 입혔습니다.

뮤즈스코어로 사보한 '향수'

스크래치에 올림

스크래치에 올려봅니다. 단순 기능만 살려서. 깃발을 선택하면 음악이 시작됩니다. 스프라이트 야옹이를 터치하면 중지합니다. 물론 프로그램 기본 종료 버튼인 빨간 버튼을 선택해도 멈춥니다.

스프라이트 야옹이 선택은 모든 소리를 지우는 것이고, 빨간 종료 버튼은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차이는 있네요. 스마트폰에서는 느낄 수 있는 차이는 없습니다.

감상

스크래치 프로젝트로 감상해 보시게요.


그럼 이만.
노년에 즐기는 코딩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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